LG, 전기차 전장부품사업 경쟁력 확대
LG, 전기차 전장부품사업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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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여의도 사옥 (사진=LG그룹)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 이미 세계 인정
LG이노텍, '차린' 가입…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전기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다 최근 LG이노텍도 전기차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전기차충전협회 '차린(CharIN·Charging Interface Initiative e.V.)' 가입으로 전기차 충전 관련 신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우선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체리자동차 등 지난해말 기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표적으로 '볼트EV'에도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됐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가 갖춰야 할 안전성, 성능, 원가 경쟁력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은 전 세계 배터리 메이커 중 유일한 화학 기반의 회사로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제조 기술 △차량 디자인에 맞춰 적용이 쉬우며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파우치(pouch) 타입' 등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특허를 획득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이 적용됐으며 배터리의 형태도 '캔(can) 타입'이 아닌 '파우치(pouch) 타입'이어서 폭발 위험이 전혀 없다. 표면적이 넓어 열 발산이 쉬워 배터리 수명도 길다는 장점이 있다.

또 Stack & Folding 구조라는 자체 개발 특허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실현할 수 있는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2015년 12월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2013년과 2015년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이 LG화학은 지난해 말 착공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남경(중국)-브로츠와프(폴란드)'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인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LG이노텍은 '차린' 가입으로 회원사들과 기술 세미나를 통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 개발 방향 등을 논의해 전기차 충전 관련 신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완성차 업체 및 차량부품 기업들과 협력 분야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차린'은 우리나라와 북미, 유럽에서 확대되고 있는 '콤바인드 충전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 CCS)'을 표준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단체로 BMW, 다임러, GM,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부터 보쉬, 콘티넨털 등 부품회사까지 1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차린 가입을 발판으로 LG이노텍은 전기차 충전 표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이미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DC-DC 컨버터,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등 전기차 부품을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기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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