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이주열 "경기·물가 회복 확인되면 금리 인상 고려"
[2017 국감] 이주열 "경기·물가 회복 확인되면 금리 인상 고려"
  • 이은선 손지혜 기자
  • ees@seoulfn.com
  • 승인 2017.10.2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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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기준금리 완화적…美 12월 금리인상 90% 이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손지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회복세와 목표 수준의 물가상승세가 확인되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 금리차 역전 시점은 12월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질문에 대해 "기준금리 수준이 완화적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 완화 정도를 줄일 수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확인이 된 시점에서는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이 적절한 물가와 경기 수준에 대해이 총재는 "중기적으로는 물가가 타겟으로 설정한 2%대로 수렴할 때"라며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때"라고 답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 수준은 2.8~2.9% 수준이다.

박 의원이 "올해 성장률을 3%로 예측한 것은 금리 인상 시기가 곧 도래한다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이 총재는 "그런 흐름이 기조적으로 자리잡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분명 중요한 고리지만, 구속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미 연준 금리 인상과 함께 오는 12월 한미 금리차 역전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급격한 외국인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 총재는 "미 금리 인상은 FOMC의 정책 경로가 있어 참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12월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도적이고 시장에서는 90% 이상의 확률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금리 인상의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전반적인 국제 금리와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줄 것이지만, 11월 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큰 폭의 변동성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미 금리차 역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연준 금리와 우리 기준금리와 상단은 일치하는 상황"이라며 "상단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정책 금리 역전은 12월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 금리인상이) 자본유출 촉진 요인은 되겠지만, 내외 금리차만 가지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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