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한은 "美 금리인상, 통화정책 주요 고려사항"
[2017 국감] 한은 "美 금리인상, 통화정책 주요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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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신흥시장국 자본유출, 금리상승 요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한 한국은행이 미 금리 인상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고려사항이라고 명시했다. 미 통화정책 정상화가 에상보다 빨라져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의 안정화 조치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및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통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출과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통화정책은 주요국 정책 변화의 영향 외에 경기, 물가 등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포함한 국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 측은 미 금리 인상이 일반적으로 달러화 강세 등을 통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미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해 부합하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미 연준은 지난 2015년 말부터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해 2015년 12월과 지난해 12월에 정책금리를 각각 0.25%p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과 6월 두 차례 추가 인상해 현재 1.0~1.25%로 정책금리를 운용하고 있다. 올 8월 회의에서도 내년중 3회 금리를 인상하는 종전의 금리 경로 전망을 유지했다.

첫 금리 인상 전후인 2015년 4분기와 2016년 1분기에는 각각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83억1000만달러, 41억4000만달러 순유출됐고, 지난해 4분기에는 57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50억달러, 2분기 81억3000만달러 순유입되는 등 시장 충격이 완화된 상황이다.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논의내용과 최근의 미약한 물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미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 경제나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은 측은 "향후 미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정부 등과 협력해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시장 안정화 의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의 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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