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배타적사용권 신청 '급증'…상품 경쟁력 강화
생보, 배타적사용권 신청 '급증'…상품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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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16개로 최다 획득…한화생명, 삼성생명 추격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보험업계의 특허에 해당하는 배타적사용권의 신청 경쟁에 맞붙었다. 이 가운데 교보생명은 배타적사용권 보유 최다사 '굳히기'에 들어갔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6일에 출시한 '교보미리미리CI보험'에 대해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금리하락으로 해지환급금이 소진될 경우, 별도의 비용 없이 장래에 지급할 보험금을 담보로 노후자금을 선지급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이 '교보미리미리CI보험'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다면, 한화생명을 2개 차로 따돌려 배타적사용권 획득 1위사를 여유있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보업계에서의 배타적사용권 보유 현황은 교보생명(16개), 한화생명(15개), 삼성생명(14개) 순이다.

중소형사의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에셋생명과 NH농협생명은 지난 18일, 나란히 연금보험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투자전문가의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1711글로벌자산관리' 상품 급부방식에 대해 신청했다.

이 상품은 연금개시전 보험기간동안 연금과 투자 계정을 분리 운영한다. 연금계정은 변동성이 작은 안정형 펀드를 운용하고, 연금지급기간의 최저보증과 연계해 기존 변액연금 구조와 유사하게 운용된다. 투자계정은 최저보증과 직접 연계되지 않아 다양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더행복한NH프리미엄연금보험(무배당)'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에 2가지 보증기능을 부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가입부터 연금개시시점까지의 기간에 따라 보증수준을 차등화하고, '연금개시시점보증+연금개시보너스지급'으로 장기유지자에게 혜택을 집중했다. 또한 종신연금형 지급방법에서 연금개시 후 사망시 최저보증 기능을 신설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와 부여 건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는 18건, 부여 건수는 16건으로 관련 제도가 도입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의 인정 기간이 기존 최대 6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확대됐고, 배타적 사용권을 침해한 보험사에 대한 제재금도 기존 최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인상돼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기존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보험회사가 앞다퉈 신상품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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