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3년 만에 최고'…예금은 '짧게' 대출은 '고정으로'
시중금리 '3년 만에 최고'…예금은 '짧게' 대출은 '고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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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본격 진입…11월 은행 주담대 5% 돌파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시중금리가 연일 급등해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금통위)가 지난 19일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다, 오는 24일 정부의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가수요가 촉발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의 순차적인 기준금리 인상 계획 까지를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통위 개최 당일인 지난 19일 0.07%p 급등해 연 2% 선을 돌파했다. 이튿날인 20일에도 0.08%p 급등하며 연 2.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7일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현재의 기준금리가 1.25%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앞으로 세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진다.

문제는 이같은 금리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이어 정부가 오는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통해 민간 돈줄까지 억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리 오름세는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코픽스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데,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p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1.56%에 이어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2%p 상승한 1.61%로, 올해 1월 기준 코픽스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도 지난 8월 1.62%에서 9월 1.66%로 0.04%p 상승했다.

만약 한국은행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가정할 경우,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음 달엔 연 5%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 대출을 받을 때 10년 이상의 장기 대출인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반면, 예금은 만기를 짧게 운용하는 것이 금리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 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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