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들 이시형, 마약 의혹 '황당'·다스 실소유주 논란 '함구'
MB 아들 이시형, 마약 의혹 '황당'·다스 실소유주 논란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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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한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씨는 이날 자진출석해 모발검사와 DNA 채취, 소변 검사 등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마약 투여 의혹을 제기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을 고소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19일 검찰에 출석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투약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고소인 신분으로 자진 출석한 이 씨는 조사 후 검찰청사를 나오다 마주친 취재진에게 마약 투여 의혹은 황당한 이야기라며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어떤 조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받아야 할 조사와 검사를 모두 받았다"면서 '황당무계한 얘기'라서 조사 결과가 무혐의를 확인해 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검찰은 이날 이 씨를 상대로 모발과 소변 검사를 실시하고, DNA를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S '추적60분'은 지난 7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루면서 이 씨의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프로그램 제작진 4명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씨는 그러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엔 함구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이시형 씨는 최근 지분이 전혀 없으면서도 다스의 해외법인 대표로 선임됐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일단락됐었다. 하지만 최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다스의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를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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