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3703억원 적발…역대 최대 규모
상반기 보험사기 3703억원 적발…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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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금융감독원)

부정 입원·진단 75.2%…블랙박스 영향 車보험 비중 감소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3700억원 가량이 적발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27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4만414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도 840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로는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전체의 75.2%(2786억원)로 가장 많았고,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1%(446억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6.2%(230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적발 금액의 90.1%가 손해보험 관련 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보험회사 사고보험금 21조4000억원 중 손해보험 관련 보험금이 14조2000억원으로 66.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보험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며 2014년 50.2%에서 올해 상반기 44.4%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블랙박스·CCTV 설치가 보험사기 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봤다.

연령별로는 30∼50대(3만540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고,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4%를 점유할 정도로 증가했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 3433건에 대해 포상금 1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포상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마련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더망'을 활용해 상시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기획조사 및 수사기관과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을 펴나갈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에 따른 보험금 누수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 발생 사실을 알게된 경우 주저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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