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5살 오징어짬뽕 '원조' 저력 뽐낸다
농심, 25살 오징어짬뽕 '원조' 저력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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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고창석과 동하가 출연한 농심 '오징어짬뽕' 광고.(사진=유튜브 캡쳐)

맛·이미지 높여 국물라면 성수기 공략…고창석·동하 출연 새 광고 제작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농심은 '오징어짬뽕' 탄생 25주년을 맞아 기존 면발보다 15% 두껍고 구운 오징어 풍미를 높였지만 가격은 그대로인 제품을 선보이며, 기본에 충실한 원조 짬뽕 라면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19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오징어짬뽕의 포장 디자인도 바꾸고, 배우 고창석과 동하가 출연한 광고를 새로 만들어 국물라면 성수기를 공략할 예정이다.

1992년 첫 선을 보인 오징어짬뽕은 쫀득한 식감과 얼큰한 국물 맛을 앞세워 출시 한 달 만에 530만 봉지가 팔렸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판매량은 14억개가 넘는다. 그동안 사용한 오징어만 1톤 트럭 2000대 분량에 이른다.

농심이 오징어짬뽕을 출시한 이후 경쟁사들도 비슷한 짬뽕 라면을 앞 다퉈 내놨다. 하지만 오징어짬뽕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오징어짬뽕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한 비결로 농심은 "특유의 해물 풍미"를 꼽았다. "주재료인 오징어에 집중해 짬뽕 본연의 맛을 살렸고, 국물에 구운 오징어 풍미를 더해 개운하고 시원한 해물 맛을 강조했다"는 것.

▲ 농심은 '오징어짬뽕' 출시 25주년을 맞아 면발이 15% 더 두껍고 구운 오징어 풍미를 높였지만, 가격은 그대로인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사진=농심)

새 오징어짬뽕의 면발이 15% 더 두꺼워진 이유는 중국요리 짬뽕처럼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해서다. 50년 제면기술을 적용해 면발을 더 탄력 있게 만들었다.

포장 디자인도 짬뽕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바꿨다. 붉은 색을 강조하고, 통오징어를 전면에 내세워 먹음직스런 느낌을 살렸다. 오징어를 본 따 만든 캐릭터는 더 귀여워 보인다.

고창석과 동하가 출연한 새 광고는 라면을 먹고 있는 자취생 방에 어부가 나타나 싱싱한 오징어를 내밀면서 '오징어 없는 짬뽕이 짬뽕이니'라고 소리치는 내용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인 플래터스(The Platters)의 '온리 유'(Only You) 가사를 '짬뽕은 오징어다(多)'로 바꿔 짬뽕의 기본은 오징어임을 강조하는 것도 눈에 띈다.

오징어짬뽕은 세계 60여 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신라면', '너구리' 등과 더불어 라면 명가 농심을 상징하는 스테디셀러이자 식품한류 전도사 구실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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