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올 성장률 2.8% 상회…내년에도 2%대 후반"
금통위 "올 성장률 2.8% 상회…내년에도 2%대 후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견실하다"…통방문구에 "성장·물가 면밀히 점검" 추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종전 전망인 2.8%를 상회하는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성장률도 잠재성장률(2%대 후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문구는 이례적으로 수정했다.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성장·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는 19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동결한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에는 7월 전망치(2.8%)를 상회하고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수출의 경우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평가다.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2%대를 기록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소멸로 당분간은 1%대 후반 수준을 보이다 점차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1%대 중반을 이어가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던 기존 문구를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향후 성장,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결정 과정에서 살펴볼 요인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 변동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예년보다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소폭 반등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봤다.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나 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