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삼성전자, 현금성 자산 32조…8년간 13배 급증
[2017 국감] 삼성전자, 현금성 자산 32조…8년간 1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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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조8900억·SK 7조869억·현대중공업 4조3268억
박광온 의원 "일자리에 적극 투자해야 경제성장 토대 마련"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8년 동안 13배, 현대차는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수표, 예금 등의 자산을 말한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7조7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36조4260억원보다 무려 350.78%(91조3496억원)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100개 기업의 자산총액은 777조9812억원에서 2084조4089억원으로 267.93%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32조11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 말(2조3600억원) 대비 1360% 급증했다.

현대차는 2008년 말 1조7565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8900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는 598억원에서 7조869억원으로 무려 1만% 이상 폭증했고 현대중공업은 648%(4조3268억원), 기아차는 336%(3조641억원)증가했다.

시가 총액이 상위 기업일수록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54조7172억원으로 2008년 9조269억원보다 606.15%(45조6903억원)늘었다.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9조2009억원에서 79조2342억원으로 412.66%(60조332억원), 상위 3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3조2426억원에서 90조6178억원으로 389.88%(67조3752억원)각각 증가했다.

최근 8년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45조6903억원 늘어 상위 100개 기업 증가액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 11~20개 기업은 14조3429억원, 상위 21~30개 기업은 7조3419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기만 하는 건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자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결국 내수가 늘고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 2016년 12월 말 현금성자산 보유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 변동 추이 (자료=박광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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