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투게더] 상생을 넘어 '축제'로…삼성카드 '홀가분 나이트 마켓'
[위 투게더] 상생을 넘어 '축제'로…삼성카드 '홀가분 나이트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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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 홀가분 나이트 마켓. (사진=삼성카드)

청년사업가·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부상220여팀 참가 ·11만 고객 방문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삼성카드 홀가분 나이트 마켓은 청년사업가와 소상공인을 홍보하고 구매자에게는 유니크한 물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4년부터 시행된 행사다. 이 행사에는 매년 200여팀의 소상공인들이 참가해 특색있는 물건을 판매한다.

홀가분 나이트 마켓을 기획한 삼성카드 브랜드팀 유진하 프로는 삼성카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가 '실용'인만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했다고 한다.

유 프로는 "단순한 플리마켓을 열어서는 구매 목적만 있는 고객만 방문한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와서 평소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을 접할 수 있도록 가수 초청, 호피티 레이싱 등 각종 현장 이벤트, 그리고 포토존까지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사업 규모가 커서 자체적 홍보를 할 수 있는 큰 샐러들보다 홍보의 기회가 절실한 청년사업가, 소상공인들을 위주로 선정하고 있다"며 사업체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홀가분 나이트 마켓은 2014,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렸지만 작년부터 규모확장을 위해 올림픽 공원으로 장소를 이전했다. 임대 비용도 받지 않기 때문에 홀가분 마켓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한테는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 남양주에 있는 호랑카롱 본점. (사진=호랑카롱)

◆ 임대료 부담 無…참여업체와 고객간 자연스러운 교감 장점

마카롱 전문 업체인 호랑카롱의 이현정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작은 마카롱 작업실을 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작업실을 열었지만 막상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디저트 사업 특성상 레시피나 모양의 '카피'(저작권)이라는 게 따로 없었기에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내도 호랑카롱만의 레시피라는 것을 어필하기 어려웠다. 아울러 가게가 남양주에 있어 접근성 차원에서의 어려움도 있었다.

이현정 대표는 주말마다 작은 플리마켓들에 참여를 하면서 입소문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러던 도중, 2014년 삼성카드의 '홀가분 나이트 마켓'에 참가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일반 플리마켓들에 매주 참가해오다 보니 우연히 홀가분 마켓도 참가 신청을 했었는데 이제는 4년 내내 참가하게 될 정도로 확실히 홍보 효과가 커요"라며 "대부분 플리마켓들이 이벤트나 공연을 하지 않고 작게 열리기 때문에 고객들이 적게 오거든요"라며 많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한편 참가자들에게 테이블 및 천막, 전기까지 제공하주면서도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것 또한 청년사업가로서는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판매만 할 수 있게끔 부스를 조성해주시고 별다른 준비물을 챙겨가지 않아도 돼서 편리하고 경제적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워낙 축제 분위기다 보니 방문객들이 사진도 많이 찍어서 SNS에 올리는데, 이런 소셜 네트워킹의 홍보 효과도 엄청납니다"라고 덧붙였다.

요즘에는 SNS를 보고 남양주까지 찾아와주는 고객들이 늘어나 홀가분 마켓 당일날 매출도 평소보다 5배나 뛰었지만, 행사 이후에도 평균 매출이 뛰게 됐다고 한다.

끝으로 2017년 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마카롱을 만들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남양주에 있는 매장을 서울로까지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서울역 쪽방상담소의 자활 브랜드인 새꿈더하기에서 쪽방촌 주민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양말 인형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새꿈더하기)

◆ 서울역 쪽방촌 자활브랜드 '새꿈더하기'···사회로의 '소통'

양말인형을 만드는 새꿈더하기는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로부터 시작됐다. 쪽방주민들을 돌보는 기관인 쪽방 상담소에서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말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1주일에 한번씩 수업이 열렸다.

새꿈더하기의 홀가분 나이트 마켓 참여는 '판매'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서울역 쪽방주민들에게는 노동참여의 기회를 통한 '사회로의 소통 플랫폼'으로 작용한다.

새꿈더하기 관계자는 작은 사업체의 경우 브랜드 캐릭터를 알릴 기회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고충으로 꼽았다.

그는 "인형이라는 상품은 특히나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다"며 "인형은 유명한 캐릭터가 아니라면 팔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판로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가장 어려웠다"며 사업 초기를 회상했다.

이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플리마켓으로 나갔다"며 "홀가분 마켓 참가 후 SNS에 입소문을 타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의 배 이상 판매가 됐다"고 홍보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2018년 계획에 대해서는 "쪽방촌주민 자활 브랜드 '새꿈더하기'가 있고 쪽방주민들이 이런 노동 참여의 기회를 통해 보다 의미있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구체적 계획으로는 애견샵과 애견용품 브랜드 업체와 새 상품 런칭을 위해 조율 중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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