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0선 터치 후 外人·기관 '팔자'에 약보합 마감
코스피, 2490선 터치 후 外人·기관 '팔자'에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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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상승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 마감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p(0.06%) 내린 2482.91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과 비교해 2.84p(0.11%) 내린 2481.53로 문을 연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 호조에 힙입어 오전 장 한때 2490.58까지 뛰며 처음으로 2490선을 터치했다.

그러나 오전 10시께 하락 전환해 줄곧 약보합권에서 게걸음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종가기준 지난 16일(2480.05)과 17일(23484.37)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바 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가량 증가한 50조3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조6000억원으로 46%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높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8p(0.18%) 상승한 2만2997.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p(0.07%) 높은 2559.36에, 나스닥 지수는 0.35p(0.01%) 내린 6623.66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도 무난히 통과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오전 발표한 10월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분류했다.

다만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락장에 대해 "이번주 있을 미 상원의 차기 회계년도 예산안 표결에 이어 다음달 3일로 예상되는 차기 연준의장의 임명을 기다리며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제19차 당대회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국내 증시를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292억원, 468억원 어치 매물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개인은 2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밀어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39억61000만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파란불'이 더 많이 켜졌다. 증권(-2.95%)을 필두로 은행(-1.57%),섬유의복(-1.14%), 의약품(-0.97%), 철강금속(-0.82%), 유통업(-0.75%), 전기가스업(-0.66%), 전기전자(-0.57%) 등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반면 의료정밀(2.45%), 서비스업(1.48%), 기계(1.34%), 운수장비(1.32%), 음식료업(0.51%), 화학(0.5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07% 내린 273만8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시가총액 2위주 SK하이닉스는 3.11% 내려 상위 10위주 가운데 가장 크게 빠졌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51%), 삼성물산(-1.35%), 한국전력(-0.50%), 삼성전자우선주(-0.18%)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NAVER(6.12%)는 크게 뛰었고 LG화학(2.95%), 현대차(0.67%), POSCO(0.15%)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9p(0.31%) 내린 668.42로 마감했다. 시장에서 외국인이 660억원 순매수해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개인 역시 113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167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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