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둔 미래에셋대우…도마 위 오른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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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래에셋대우)

지주사 전환 회피·주식 맞교환·일감몰아주기 집중 추궁 예상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사 전환 회피 논란과 대규모 주식 맞교환, 일감몰아주기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국회의원들과의 날 선 공방이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오는 19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당초 정무위원회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결국 최 수석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와의 자사주 맞교환(스와프)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그는 두 회사가 대주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했다고 보고 있다.

주식 맞교환에 따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보유 중이다. 네이버는 미래에셋캐피탈, 국민연금에 이어 미래에셋대우 3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양 측은 디지털 금융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네이버 지분이 적은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사 편법 회피 논란도 집중 추궁 대상이다. 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가족회사가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지분 34.3%를 지닌 박현주 회장이다. 현행법상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50% 이상이면 지주사로 강제 전환된다. 그러나 미래에셋캐피탈은 매년 단기차입금을 늘려 자회사 지분가치를 총 자산의 절반 미만으로 낮추고, 지분 조정을 통해 1대 출자자가 아닌 2∼3대주주로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회피해 줄곧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컨설팅의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대기 중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 가족이 지분 91.87%를 보유한 곳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소유한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의 운영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에서 운용하는 펀드에서 파생되는 일감을 박 회장 일가에게 몰아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난 7월 블루마운틴CC 운영권을 자회사 와이케이디벨롭먼트에 넘기면서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벗어났다. 공정거래법상 오너일가 지분이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를 넘는 계열사와 거래하는 경우에만 일감 몰아주기로 규제한다.

한편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관련 공모 자산유동화증권(ABS) 불완전판매, CMA 특별이자 리베이트 불건전 영업행위 등도 문제 시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래에셋대우는 자사가 보유한 베트남 하노이 소재 랜드마크72 빌딩과 관련해 ABS 발행방식을 공모가 아닌 사모로 편법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이미 금융당국이 20억원의 과징금 등을 포함한 징계를 내린 바 있어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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