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최근 급락 되돌림…1130원선 회복
환율, 최근 급락 되돌림…1130원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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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外人 3거래일 연속 증시 '팔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추석 연휴 직후 하락세를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반등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다. 밤새 발표된 미국 지표 호조와 세제개편안 기대 등으로 달러화가 아시아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129.6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4.7원 오른 1132.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것은 0.1원 상승에 그쳤던 지난 11일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149.1원까지 올라선 뒤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밤새 발표된 미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세제개편안 기대도 강화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반등과 함께 서울 환시에도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 중국 당대회 시작을 앞둔 북한 도발 경계감 등도 상존해있는 상황이다.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한 미국의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0.2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제개혁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미 달러화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7% 오른 2484.37p에 거래됐으나, 외국인은 543억원을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엔·달러 환율도 개장 무렵 112.19엔에서 마감 무렵 112.23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29.6원에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130원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오전 10시 18분을 기점으로 한 차례 더 레벨을 높인 원·달러 환율은 1132원선으로 올라섰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다소 줄이면서 1130원선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장 막판 재차 급등하면서 3시 24분 1132.9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1132.5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소비자물가지수 이후 약세를 보인 부분이 되돌림을 나타내면서 아시아 통화들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며 "국내 주가는 상승했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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