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Q 실적 명암…대형사↓·LCC↑ 예상
항공업계, 3Q 실적 명암…대형사↓·LCC↑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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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분산·사드 여파 장기화 영향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항공업계가 7~8월 전통적 성수기와 최장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 특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항공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전통적 성수기와 추석 황금연휴 등이 있었지만, 장기간 연휴로 수요가 불산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영향을 상쇄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44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향 조정의 이유는 3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여객의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라며 "순이익도 기존 전망과 달리 원/달러, 원/엔 기말 환율이 2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약 400억원의 외환환산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르지 않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30.8% 줄어든 1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여파가 지속하면서 중국 노선 수송 증가율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급감한 상태"라며 "중국노선의 성수기 이익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타격을 만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LCC인 제주항공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LCC의 경우 중국 노선 의존도가 크지 않고 최근 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4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 여객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3.2% 증가한 1819억원을 달성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8월 성수기 효과가 성장을 이끈 것은 물론 9월 국제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공백 효과도 일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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