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부영, 10년간 주택도시기금 공공임대 대출 절반 차지
[2017 국감] 부영, 10년간 주택도시기금 공공임대 대출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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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임대주택 임대료 과다 인상과 부실시공으로 물의를 빚은 부영그룹 주요 계열사가 최근 10년간 주택도시기금이 공공임대에 제공한 저리 대출의 절반가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임대아파트 주택도시기금 지원 상위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2016년까지 5·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총 60개 업체에 7조8142억원의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승인됐다.

이 중 부영주택은 주택기금 3조8453억원을 지원받아 전체 금액의 49.2%를 가져갔다. 부영주택 다음으로 대출을 많이 받은 업체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동광주택으로, 4062억원의 대출금을 지원받았다. 부영주택에 대한 주택기금 지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크게 늘어 2013년과 2015년에는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기도 했다.

임대주택건설을 위한 주택기금은 전용 60㎡ 이하는 연 2.5%, 85㎡ 이하는 연 3.0%로 시중금리보다 저리로 지원된다. 상환조건도 10~15년 이내에서 임대기간 동안 거치 후 20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일반대출보다 업체의 부담이 매우 낮다.

정동영 의원은 "최근 부영이 공급한 전주하가, 위례, 동탄 등의 아파트에서 임대료 상승, 부실시공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공공택지 내 아파트를 민간건설사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LH, SH 등 공기업이 직접 공급해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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