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하반기에도 가계부채 종합 대책 선제적 대응"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와 8.2대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은행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9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같은달 10조2000억원에 비해 6조2000억원 증가해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가 둔화(↓4조1000억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히 은행권의 9월중 가계대출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가 둔화(↓1조1000억원)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7조9000억원이나 증가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어나 소폭 증가했다. 이는 8.2대책 이전 주택매매계약건에 대한 대출수요 지속 및 기승인 중도금 집단대출 집행때문으로 보인다.
기타대출의 경우 추석상여금 효과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며 전월 대비 9000억원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제2금융권에서는 9월중 가계대출이 1조3000억원(잠정)밖에 증가하지 않아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가 3조원 가량 둔화됐고, 동기대비로는 증가규모가 12조4000억원이나 줄었다.
상호금융권 9월중 증가액은 7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증가규모는 감소(각각 ↓2조5000억원, ↓2000억원)했다.
보험업권의 경우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9월중 5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전년동월 대비 3000억원의 감소세를 보였다.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9월 중 증가액은 각각 500억, 200억원이었으며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증가규모는 감소(각각 ↓1500억원, ↓3500억원/ ↓1800억원, ↓580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2017년 9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증가규모가 안정적으로 둔화됐다"며 "8월 23일 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다만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 등을 감안해 가계부채의 취약요인 등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