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 "주담대 조이면 자동차 대출 풍선효과"
[2017국감] "주담대 조이면 자동차 대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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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자동차대출 현황. (자료=박찬대 의원실)

박찬대 의원 "은행·저축은행·캐피탈, 車대출 잔액 급증"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8·2 부동산 대책 이후 꽉 막힌 주택담보대출을 우회해 자동차 대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자동차대출 취급현황' 자료에 의하면 자동차대출 잔액은 2013년말 15조6761억원에서 2017년 8월말 기준 22조3133억원으로 5년새 6조6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권은 자동차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5개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을 중심으로 대출잔액이 2013년 5346억원 규모에서 2017년 8월말 기준 2조원이 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자동차담보대출의 이용건수와 대출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말 연간 2만대 수준에서 2016년말 4만7000대로 증가했다. 대출잔액도 2013년말 3415억원에서 2017년 6월말 기준 1조원에 육박했다.

캐피탈사는 자동차대출 시장의 전통강자답게 연간 50만대 이상의 이용건수를 보였고 대출잔액만 19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전년도의 19조 50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작년부터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오토론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은행권은 자동차 대출의 담보물 리스크가 커 취급을 꺼렸다. 이에 캐피탈과 2금융권을 중심으로 오토론 시장이 성장해 왔다.

그러나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담보물 위험이 크게 줄고 정부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막히면서 은행의 오토론 대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은행은 캐피탈사보다 대출기간이 길고 금리도 저렴한데다가 신차대출 외에도 중고차, 화물차, 택시, 대형차 등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어서 규모가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의원은 "쉽고 빠른 자동차 대출의 이면에는 총 가계부채규모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풍선효과의 위험이 숨어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증가추이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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