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환율 조작 없다"…美재무장관과 양자 회담
김동연 부총리 "환율 조작 없다"…美재무장관과 양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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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IMF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율보고서·한미FTA·대북 정책 공조 등 논의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자유무역협정(FTA)과 환율 보고서 등 양국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으로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국 경제수장은 대북 정책 공조, 환율 보고서, 한미 FTA 개정협상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사람은 한미간 동맹관계에 기반을 둔 긴밀한 경제·금융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주요 현안을 두고 수시로 소통해 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리스크에 한미 간 공조체제를 강화해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유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체제가 긴밀히 유지되고 있는 데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또 두 사람은 한미 FTA와 관련해 양국의 경제협력이 서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한미 FTA 개정협상이 상호 이익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조만간 발표할 환율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한국은 기본적으로 환율을 시장에 맡겨 두고 있으며 조작은 하지 않기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해서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세 번째 만남으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예정된 시간인 30분을 20분 넘겨 50분 동안 진행됐다. 미국 측은 이례적으로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데이비드 말파스 대외경제부문 차관이 모두 배석했다. 므누신 장관은 회담 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 부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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