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순방 앞둔 트럼프 '對北 협상론' 들먹, 왜?
한·중·일 순방 앞둔 트럼프 '對北 협상론' 들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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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대북 초강경 발언으로 일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자신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다양한 포석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대 이란 전략 발표에서 북한과의 불법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는 "북한과 협상을 해서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면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것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도 했다. 군사대응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대북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채널 가동 사실을 밝히자 '시간 낭비'라며 대화 무용론을 제기했던 터여서 이같은 언급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대북 대응 논의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초강경 압박을 이어온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간 긴장의 수위를 한 단계 낮추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는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대북 협상의 여지를 강조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을 항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편 미중 정상회담에서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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