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반도체 특허출원 건수 한·미·일 중 '꼴찌'
[2017 국감] 반도체 특허출원 건수 한·미·일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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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관련 특허출원 현황 (자료=정유섭 의원실)

국내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주력하면서 1위 차지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이자 수출 지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특허출원이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특허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인 반도체 관련 지난 10년간 특허출원 실적이 미국과 일본에 뒤졌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반도체 관련 한국과 미국, 일본의 특허출원 실적을 비교한 결과 미국 2만2595건, 일본 1만8725건이었고 우리나라는 1만5839건에 그쳤다.

2006년에는 2635건으로 3개국 중 가장 많았지만 매년 특허출원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2015년에는 379건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은 1229건에 달했고 일본도 646건이었다.

업체별 특허출원 건수도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1219건으로 IBM의 1360건보다 적어 2위에 머물렀다.

반도체 분야 다출원 상위 10위 중 삼성전자 외에 국내 기업은 471건으로 6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뿐이었다.

반도체와 함께 자동차 관련 특허출원도 일본의 2만606건의 66.5%인 1만3699건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 업체별 특허출원 건수는 현대자동차가 29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토요타가 2264건으로 2위, 일본 덴소가 154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특허출원 실적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이었다. 지난 10년 1만251건으로 미국 4466건, 일본 1475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조선업체가 해양플랜트에 주력하면서 특허출원이 2008년 682건에서 2009년 1125건, 2010년 1138건, 2011년 1497건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시작된 2015년에는 10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다출원 기업은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국내기업으로,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이 차지했다.

정 의원은 "새로운 유망산업에 대한 핵심기술 특허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 주력산업에서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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