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긴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직주근접지역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전 대비 0.03% 상승했다. 이번 아파트 시세 조사는 추석 연휴로 인해 지난달 25일 이후 2주 만에 이뤄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거래는 한산하나 가을이사철 접어들며 거주선호도 높은 지역은 실수요자 발길이 이어지며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0.08%)은 직전 조사 때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권(0.06%)은 광진구가 매수자 관망세로 상승세 약화된 반면, 노원구, 성동구 등은 가을이사철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다. 강남권(0.09%)은 강남구가 상승했지만 송파구는 단기상승 부담과 추석연휴 등으로 상승세가 완화됐다.
수도권(0.06%)은 2주전의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5% 상승했다. 지방(0.00%)은 부산이 하락세 이어갔지만 충남은 가을 이사수요로 상승 전환되고 대구는 북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의 안정세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가을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늘어나며 안정적인 상승이 지속됐다.
수도권(0.03%)은 서울이 0.03%, 경기는 0.02%, 인천은 0.04% 각각 상승했다. 지방(-0.01%)은 광주가 하남, 평동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은 광산구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지만 부산, 제주, 경상권 등의 하락세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