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랠리·FOMC 의사록 여파에 하락 출발
환율, 증시 랠리·FOMC 의사록 여파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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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증시 랠리와 투자심리 강세를 반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물가 우려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경기 회복을 기대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화가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131.9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8원 내린 113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6.57포인트(0.27%) 오른 2464.73을 기록 중이다

밤새 9월 FOMC 결과 발표 이후 미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한 데다 뉴욕증시 3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고 있다.

이번 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 12월 인상 기대가 강화됐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인되면서 시장 기대보다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34% 내린 92.97p로 하락했다. 이는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준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도 다소 엇갈렸다. 존 윌리엄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수년 간 기준금리를 완만한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경제 과열과 금융시장 불안정을 회피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에서 점차 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 파악하기 위해 장기간 기다려도 아무런 해악이 없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기대는 86.7%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월 금리 인상을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로 해석하면서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카탈루냐 독립선언 보류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도 개장 직후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랠리와 위험선호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이틀 간 1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MSCI 글로벌 즤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3분기 실적 기대감과 함께 당분간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단을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잠재돼있는 대분 리스크는 숏플레이를 제한할 것"이라며 "전일도 확인했듯이 하단에서의 경제수요도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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