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美 달러화 강세 전환 영향…1.7억달러 감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월 들어 소폭 감소했다. 한동안 약세였던 미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지난달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84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대비 1조7000억원 감소한 수치이자, 7개월 만의 첫 감소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달(3848억4000만달러)까지 4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전월에는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 달러화로 환산한 외환보유액 규모가 확대됐다.

9월 들어서는 달러화 가치가 다른 통화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전체 외화자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달러화 이외 기타통화 표시 자산의 환산 가치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된 데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9월중 미 달러화 지수는 전월대비 0.4% 오른 93.1p를 기록한 반면,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 엔화 가치는 1.8% 하락했다. 호주달러화 가치도 0.7% 내렸지만, 영국 파운드화의 경우에는 4.0% 올랐다.

구성 항목 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533억달러로 9억달러 줄었고, SDR은 2000만달러, IMF포지션은 1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의 경우에는 7억6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 규모를 유지했다.

한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인도가 3978억달러로 8위였고, 브라질은 3818억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1위는 3조915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한 중국으로, 월중 보유규모만 108억달러가 증가했다. 일본은 1조2680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7917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876억달러), 대만(4464억달러), 러시아(4240억달러), 홍콩(4138억달러)이 4~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