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지 말고 사 먹자"…명절 배달음식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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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마켓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배달 서비스 화면. (사진=G마켓)

G마켓·옥션, 추석연휴 판매량 40% 이상 신장…티몬 "막바지 생필품 쇼핑 몰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열흘에 달했던 추석연휴 기간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먹거리가 인기를 끌었다. 배달음식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쿠폰 판매량이 급증했고, 연휴 막바지에는 생필품 주문이 몰렸다.

G마켓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치킨과 피자 등 배달음식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신장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바일 e쿠폰과 백화점 상품도 각각 17%, 14% 증가했다. 반대로 의류·패션잡화는 20% 역신장했으며 신선·가공식품(-18%)과 가전(-16%) 판매량도 줄었다.

같은 기간 옥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레스토랑과 외식업체, 커피, 빵 등의 e쿠폰과 모바일 상품권 판매 신장률이 104%로 급증했고, 배달음식이 43%로 뒤를 이었다. 항공 및 여행 카테고리는 38%, 다이어트 용품은 17% 신장했다. 반면 신선·가공식품의 판매 신장률은 20% 하락했다. 의류와 가전 판매량도 5%, 7% 떨어졌다.

G마켓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지면서 집에서 요리하지 않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나가서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e쿠폰의 경우 대부분 현장에서 즉시 결제해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쇼핑 주력 상품인 패션 의류와 가전은 연휴를 맞아 매출이 줄었다"면서 "통상적으로 온라인쇼핑은 주말보다 평일 주중에 몰리는데 이 추세가 그대로 적용된 것 같다"고 짚었다.

티몬에서도 놀거리와 먹거리 관련 매출이 늘었다. 지난달 30일부터 10월9일까지 카테고리별 매출을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과 비교한 결과, 커피 등의 e쿠폰은 9929%, 보드게임·무선조종자동차(RC)는 585% 상승했다. 무료함을 달래줄 음반과 DVD 매출도 494% 뛰었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별 티켓은 지난해와 비교해 3배(205%) 넘게 증가했다. 특히 'TGIF 인기세트'와 '63뷔페 파빌리온', '롯데호텔서울의 라세느뷔페' 등의 외식 이용권이 인기를 끌었다. 온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꼬마버스 타요키즈카페',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 '뽀로로 파크' 등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배달·외식 상품이 호황을 누림과 동시에 건강·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티몬 슈퍼마트에서 건강·다이어트 식품 매출은 무려 2031% 신장했다. 티몬 관계자는 "추석 명절 이후 다이어트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모든 연령대가 먹을 수 있는 과일즙과 건강즙의 인기도 높았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쇼핑을 하는 '엄지족'은 연휴 막바지에 몰렸다. 연휴가 끝나가는 10월7~9일 상품 매출을 연휴 초기(9월30일~10월2일)와 비교한 결과 슈퍼마트(143%), 유·아동(132%), 식품(121%), 생활용품(121%) 등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한재영 티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연휴 기간에는 각종 먹거리와 놀거리 상품이 많이 판매됐고 연휴 후반부에는 생필품의 매출이 급상승했다. 마지막을 집에서 보내면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점검하고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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