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 출신, 국민·주택銀 전산통합추진팀 역임
상시지배구조위 "조직관리 리더십 역량 보유한 적임자"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KB금융지주가 신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부행장·사진)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 은행장 후보에 대해 "풍부한 업무 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변화혁신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며 "또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호흡을 함께하면서 사업 모델 혁신을 통한 리딩뱅크로서의 지위 강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이 자신의 연임 임기를 함께 할 파트너로 허인 부행장을 선택하고 상시지배구조위원회의 추인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허 내정자 선임 배경에 대해 은행 안팎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통합국민은행의 주류인 주택은행이나 옛 국민은행 출신이 아닌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라는 점과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내리지 않았던 의외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때문에 과거 반복됐던 회장과 은행장간 갈등 경험과 4차 산업혁명을 앞둔 격변하는 금융환경 등을 염두에 둔 윤 회장의 깊은 의중이 반영된 다목적 발탁인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오는 12일과 16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16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신임 은행장은 11월에 열리는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비상임이사로 추천된다. 신임 은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11월 21일부터 시작된다.

임기 전에는 허인 은행장 후보는 내정자 신분으로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의 조직 분리, 향후 경영전략 방향 설정 및 조직체계 구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허인 신임 은행장은 1961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99년 국민은행에 통합된 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했다.

종합기획부와 검사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 국민·주택은행 전산 통합 추진 전담반(TFT) 기업금융부문 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국민은행 대기업금융지점 지점장,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상무)로 임용됐다. 2015년에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를 담당했으며 2016년부터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