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기획재정부

세계경제 성장률도 3.5%→3.6% 상향…"당분간 확장적 통화정책 필요"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 경제가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3%로 내다봤다. 글로벌 무역과 함께 회복된 중국 수입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고조된 북리스크가 성장률에 미칠 부정적 영향보다 수출호조의 긍정적 효과를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2.7%)대비 0.3%p 상향한 수치다. 내년 전망치도 종전보다 0.2%p 높인 3.0%로 제시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지만, 한국은행(2.8%)이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2.6%), 2%대 중후반대로 보는 민간연구기관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IMF 측은 "글로벌 무역 및 중국의 수입수요 회복을 반영해 한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올해 성장 전망을 지난 전망 대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2.4%에서 3.5%로 대폭 높였고, 대만은 1.7%에서 2.0%로, 싱가포르는 2.2%에서 2.5%로 각각 0.3%p씩 상향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 7월에 제시한 3.5%에서 3.6%로 0.1%p 올려잡았다. 내년 전망치도 3.6%에서 3.7%p로 상향했다. 글로벌 투자와 무역, 산업생산 반등으로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특히 유로존과 일본, 중국, 신흥 유럽, 러시아가 강한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미국의 규제와 재정정책,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자국중심주의 정책 심화 등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나라 별로 보면 미국의 성장률은 7월 대비 0.1%p 상향한 2.2%, 유로존은 0.2%p 올린 2.1%로 전망했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 역시 0.2%p 상향한 1.5%로 제시했다. 중국의 경우 7월보다 0.1%p 높인 6.8%의 성장률을 내다봤다.

IMF 측은 "유로존은 견조한 내수 성장세와 세계무역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올해 강한 회복세가 전망된다"면서 "일본은 올해까지 성장세 지속 후 2018년에는 경기부양책 종료와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의 경우 올해 2.2%, 신흥개도국은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당분간 확장적 통화정책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IMF 측은 "선진국은 당분간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필요시 재정정책이 내수 부양 및 구조개혁 추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개도국의 경우 다수 국가에서 내수를 부양할 수 있는 재정여력이 제한적이므로 통화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