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자예수금 전분기 대비 1조9천억 늘어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증시 호조로 인한 주식거래가 크게 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부보예금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10일 예금보험공사는 '2017년 2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 자료를 내고 올해 2분기 부보예금 잔액은 193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조2000억원(1.0%),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보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금융사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보험료를 의미한다.
이중 금융투자의 2분기 부보예금은 28조9000억원으로 1분기(26조7000억원) 대비 8.0% 증가해 부보금융회사 중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식거래가 늘어나면서 위탁자예수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보예금 대상인 올해 2분기 위탁자예수금은 2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19조7000억원에 비해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은 1분기 일평균 7조4000억원에서 2분기 8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도 늘어났지만, 증가세가 크진 않았다. 2분기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4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45조5000억원)대비 2.2%(1조원) 상승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이 증가세다. 2014년 9월 2조8000억원이었던 5000만원 초과 예금은 2015년 12월(4조4000억원) 2016년 12월(6조9000억원) 2017년 6월 7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의 2분기 부보예금은 요구불 예금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1144조3000억원, 저축성 보험의 증가로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은 전분기 대비 1.8% 늘어난 71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총 292개사다. 신규 인가로 미즈호증권이 부보금융회사로 편입됐으며,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