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공식 출범…신동빈·황각규 공동대표 체제
롯데지주, 공식 출범…신동빈·황각규 공동대표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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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순환출자고리 13개로 단순화…투명성·주주가치 제고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가 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유통·식품 부문 4개 계열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롯데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공식 출범하는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경영혁신실장의 공동대표 체제가 될 전망이다. 이봉철 롯데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도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새로 출범한 롯데지주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9월 말 현재 67개까지 줄였다.

애초 롯데는 지주사 출범 계획 발표 시점인 지난 4월까지만 해도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을 통해 순환출자고리가 18개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롯데건설이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주식 30만19주(지분율 0.95%)를 전량 매각하면서 지주사 출범 후 순환출자고리는 13개로 더 줄어들게 된다.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며, 이로 인해 주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지주사 출범으로 신동빈 회장의 지위는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린 막강한 지주회사가 되며 이 지주사를 신 회장이 장악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은 롯데제과 9.07%, 롯데쇼핑 13.46%, 롯데칠성 5.71%, 롯데푸드 2.0% 등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복잡한 지배구조가 간단해지고 지주사에 대한 대주주 일가의 직접 지분이 생성돼 그룹 지배력 강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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