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51% "물가 상승 주범은 농·축·수산물"
가계 51% "물가 상승 주범은 농·축·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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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소비자동향조사'…2013년 조사 이후 50% 첫 돌파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우리나라 가계의 절반은 농·축·수산물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계를 대상으로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을 물어본 결과, 51.4%가 농·축·수산물을 지목했다. 다음으로 공업제품 40.1%, 공공요금 39.9%, 집세 30.7%, 개인서비스(2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응답 2천1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응답 품목에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등 5가지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2개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농·축·수산물 응답 비율은 지난 7월(45.8%)보다 5.6% 포인트 상승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소비자동향조사에 이 항목을 추가한 2013년 1월 이후 50%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농·축·수산물 응답 비율은 대체로 10%대 후반에서 30% 중반으로 조사됐고, 1년 전인 지난해 9월에는 33.3%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응답이 많아진 데 대해 올해 폭염 등으로 채솟값이 많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들어 농·축·수산물의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오른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4.8% 상승했다.

특히 오징어는 1년 전보다 63.7% 급등했다. 이밖에 토마토(35.9%), 양파(33.5%), 달걀(24.4%), 사과(15.0%), 돼지고기(6.9%)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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