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호평 일색···예약판매 'G6'보다 50%↑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V30을 무장으로 다시 날아오를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 등 관련 업계에선 이번 3분기에서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면 연말 정기인사 때 V30 흥행 성패에 따라 조 사장의 거취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구 회장으로부터 LG 스마트폰사업을 글로벌 시장 반열에 올릴 적임자로 지목돼 지난 2015년 LG스마트폰 사업 수장 자리에 올랐다.

조 사장은 이런 중책을 안고 G4, G5 등 프리미엄 폰을 출시했지만,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며 LG MC 사업본부는 2015년 3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올해 초 G6를 경쟁사들보다 먼저 출시하며 시장선점 효과를 통해 실적개선을 노렸고 결과는 적중했다. 지난해 4분기 4000억원대 적자를 떠안았던 LG MC사업본부가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2억원대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재계 안팎에선 조 사장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인력조정, 스마트폰 모델과 플랫폼 축소, 수익성 위주 판매망 집중 등 경영 효율화 전략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G6 판매 부진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2분기 영업적자는 1300억원대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의 성패는 곧 조 사장의 성패와 직결된다.

일단 V30의 시작은 좋다. V30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IFA) 2017에서 선보인 V30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CNBC는 V30이 갤럭시노트8을 위협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헀고, 포브스는 V30이 저조도 촬영에서 갤럭시 S8을 압도한다고 호평했다.

이런 V30의 호평은 LG전자가 지난 14~20일 진행한 V30 하루 예약판매량이 약 1만5000대를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상반기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6보다 약 50% 많은 판매량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서는 V30이 LG MC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개선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지난 21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된 V30가 같은 날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8과 애플의 아이폰8을 상대로 얼마나 선방할지가 관건이다.

조 사장은 1986년 LG전자 해외 영업부문에 입사해 LG그룹 회장실 경영혁신본부와 LG구조조정본부, LG전자 정보통신 단말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2008년 지주사인 LG로 자리를 옮겨 경영총괄담당과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특히 조 사장은 2004년 LG전자 MC 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맡아 휴대폰 사업 실적을 크게 올리며 LG그룹 내 최연소 사장자리에 오른 등 구본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