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너구리 인기비결 '완도 다시마'…오뚜기 오동통면은?
농심 너구리 인기비결 '완도 다시마'…오뚜기 오동통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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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너구리'와 오뚜기 '오동통면'은 모두 국내산 다시마가 들어있고, 얼큰한 국물맛을 내세운 우동라면이다.(사진 = 농심, 오뚜기)

해산물 듬뿍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 살린 우동라면 공통점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 국물맛 우동라면하면 보통 농심 '너구리'를 떠올린다. 1982년 출시된 너구리는 지난 35년간 52억개나 팔린 국내 첫 우동라면이다. 지난 27일 농심은 너구리의 인기비결로 '완도산' 다시마를 꼽았다.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과 함께 농심의 '라면왕국' 건설에 일등공신 구실을 한 너구리와 비슷한 우동라면으로 오뚜기 '오동통면'이 있다. 두 제품 모두 국물맛을 풍부하게 해주는 다시마와 건더기스프가 들어있다. 두 우동라면의 국물맛 비결을 살펴봤다.

오뚜기에서 2005년 출시한 오동통면 역시 포장지에 '국내산 청정다시마 첨가!'라고 적혀있다. 28일 오뚜기 관계자는 "오동통면에 들어가는 다시마는 전남 여수에서 생산됐다"며 "'오뚜기 옛날 다시마'를 출시했기 때문에, 오동통면의 다시마 역시 품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농심에 따르면, 너구리의 다시마는 모두 전남 완도 청정해역에서 생산된다. 너구리가 처음 출시된 1982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완도 다시마를 써왔다. 완도에서도 질 좋기로 소문난 금일도 다시마가 너구리 안에 들어있다. 농심이 금일도에서 한 해 평균 구매하는 말린 다시마 양은 400톤에 이른다.

우동라면에서 빠질 수 없는 스프는 두 제품이 어떻게 다를까. 너구리의 건더기스프에는 건조 다시마·미역·당근과 오징어맛후레이크 등 해물맛을 깊게 느낄 수 있는 재료들에 충실했다고 한다. 국물스프에도 홍합분말, 해물채소분말, 동결건조고추분말 등을 넣어 얼큰한 맛을 살렸다.

오동통면의 건더기스프도 건조 다시마·미역·당근·파·표고버섯·맛살어묵 등으로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맛을 냈다. 오뚜기에 따르면, 오동통면의 건더기스프 중량은 11g으로 다른 제품보다 양이 푸짐하다. 국물스프에는 해물뿐 아니라 햄분말과 사골양념분말도 들어있다.

두 우동라면 중 전통과 인지도는 너구리가 크게 앞선다. 너구리는 올해로 35살이 됐다. 오래된 역사만큼 너구리의 기록도 눈부시다. 누적 매출은 1조8000억원, 판매량은 52억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1050억원 수준.

너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올해 볶아 먹는 '볶음너구리'를 새로 선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는 우동라면의 원조이며, 독창적인 기술을 토대로 출시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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