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추석 연휴 승객 불편 없을 것"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추석 연휴 승객 불편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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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 인원 총동원 여객기 정상 운항…화물편은 일부 감편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에 파업을 예고했지만, 승객들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한다고 26일 밝혔다.

항공산업은 현재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실제 전면 파업이 불가능하다. 또 국제선은 80%, 제주노선 70%, 기타 국내선은 50% 이상을 각각 운항할 수 있는 필수 인력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실제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실행하더라도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최근 사측에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정부가 사측과 조종사 노조가 지난 2015년 임금교섭을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위법성이 없다고 유권 해석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2016년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일주일간 파업을 진행했고, 올해 3월에도 추가 파업을 진행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사측과 조종사 노조 여전히 임금단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까지 조종사 노조는 2015년에는 4%를, 2016년에는 7%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 2015년에는 1.9%, 2016년에는 3.2%의 임금·보안수당 인상과 공항대기 수당 신설 등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화물편은 일부 감편이 있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미주는 10편, 유럽은 3편, 중국은 13편, 동남아는 5편 등 총 31편을 감편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기업의 수출에는 차질이 없도록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해 항공 화물을 최대한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원칙에 따라 조종사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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