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AI' 앞세워 소비자 입맛 잡는다
식품업계, 'AI' 앞세워 소비자 입맛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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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는 직영 온라인쇼핑몰에서 IBM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왓슨' 기반 챗봇 서비스 '푸디(Foody)'를 운영하고 있다.(사진 = 동원F&B)

동원F&B, 맞춤제품 추천서비스 도입…롯데제과, 신제품 '막대과자' 출시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소비자 '취향 저격'에 나섰다. 식품 대기업을 중심으로 24시간 상담과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비자들의 입맛을 분석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동원F&B는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동원몰)에 AI 채팅 프로그램(챗봇)을 활용한 '푸디'(Foody)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25일 동원F&B 관계자는 "현재 베타버전(시범단계) 푸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1000명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동원F&B에 따르면, 동원몰 이용자가 결제나 배송, 교환, 회원 서비스 등에 대한 문의사항이 생길 경우 즉시 푸디에게 상담 받을 수 있다. 푸디는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IBM의 인공지능 솔루션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용자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해준다.

동원F&B 관계자는 "소비자 이용 정보 등의 빅데이터가 더 쌓이게 되면 맞춤 상품을 추천하거나 구매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등의 특화 기능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AI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분석한 뒤 개발한 신제품 막대과자를 선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IBM 왓슨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활용해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롯데제과를 비롯한 식품 계열사의 신제품 개발에 활용해왔다. 곧 출시할 신제품도 이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AI를 활용한 제과 제품 개발은 첫 사례다.

롯데에 따르면, 왓슨으로 외부시장 데이터와 내부 시스템의 매출, 제품 정보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셈이다.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AI 채팅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미노의 AI 챗봇 '도미챗'(DomiChat)은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도미챗으로 간편하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AI 기반의 채팅주문 서비스는 편리함과 재미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주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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