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차관 "FOMC 영향 크지 않아…불안심리 철저히 차단"
고형권 차관 "FOMC 영향 크지 않아…불안심리 철저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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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안정조치 적기 추진할 것"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정부와 관계기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 수준에서 발표된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21일 오전 8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미 FOMC 회의 결과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면식 한은 부총재와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총재,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 1.0~1.25%에서 동결하고, 오는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누인 만큼 실제 금융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평가다. FOMC 이후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하고 국채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이 나타났다. 원화 등 주요국 통화는 약세를 시현했다.

다만,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은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월 축소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아 국내 금리의 동반상승 정도도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고 차관은 "경제가 심리에 영향을 받는 만큼, 주요 이벤트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으로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美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여부, ECB의 테이퍼링 가능성 등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강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사전에 마련한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에 대한 주요국의 대응과 시장 영향에 대해서도관계기관 합동의 일일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글로벌 소통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시장 영향력이 있는 월가의 주요 인사 200여명에게 최근 한국경제 현안과 정책방향을 직접 설명한 바 있다.

고 차관은 "북한 핵실험 등으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해외투자자들과 소통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현지에서 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신용평가사나 해외투자자 등에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을 알릴 수 있도록필요한 정보를 연례협의 등을 통해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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