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첫 자문회의 과제 '보험료 카드 납부'
금감원, 첫 자문회의 과제 '보험료 카드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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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회의'에서 최흥식 금감원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합리화도 추진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한 첫 과제로 보험료 카드 결제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합리화를 선정했다.

21일 금감원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 같은 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문회의에서는 전체 보험료 납입액 중 카드 납입 비중이 9.7%에 불과해, 소비자의 불만이 증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41개 생명·손해보험사 중 31개사만이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교보·ABL(옛 알리안츠)·KDB·푸르덴셜·ING·IBK국민연금·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는 카드 납부를 받고 있지 않다.

또 카드로 보험료를 받는 보험사 중에서는 카드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텔레마케팅(TM)채널이나 소수 카드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초회보험료만 카드 납입을 허용하고 보험료 자동 이체에 대해서 추가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선정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은데다 기준금리(연 1.25%)에 비해 너무 높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6~11%를 육박하며 연체이자율도 10%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적정성을 자체 점검·평가하고, 이자율 변경근거를 유지하는 등의 내부통제기준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영준 자문위원장은 "금감원이 내외부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감사원의 금감원 감사 목적은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의 금감원에 많이 실망하고 질책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 내부개혁과 금융소비자들의 권익제고를 위해 이 자리를 개최한 것이다. 자문위원들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금융소비자가 금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 이후 감독기구로써 반성을 했다. 제 역할을 하고 균형을 어떻게 확보할 지 여러 의견을 듣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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