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여문' 렉서스 LC 500, 빈틈 없는 '존재감'...태양의 '愛馬'
[시승기] '잘 여문' 렉서스 LC 500, 빈틈 없는 '존재감'...태양의 '愛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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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렉서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용인) 권진욱 기자] 렉서스는 올해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쿠페 NEW LC500, NEW LC500h를 선보였다. NEW LC500은 얼마전 빅뱅 멤버인 연예인 태양이 연예프로그램에서 본인의 애마로 소개된 후 '태양의 차'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NEW LC500 모델은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컨셉트카(LF-LC)의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 차에 적용한 모델로 한국에는 지난 7월 처음 공개됐다.

이번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에 참석한 LC 500 개발 총괄 사토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접근 방법이 다르지만 LC500의 경우 디자인을 확정하고 개발 방향을 정했다. 때문에 엔지니어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디자인만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렉서스코리아)

렉서스 LC500은 양산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존재감을 명확하게 각인시켰다. 스핀들 그릴은 존재감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루프에서 C필러를 지나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쿠페 라인은 NEW LC500의 가치를 더해 주며 또 다른 존재감으로 다가왔다.

특히 루프를 카본으로 적용하여 강철과 동등한 수준의 강성과 차체의 경량화 등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완벽한 차체 비율과 최상급 럭셔리 쿠페로서의 분위기와 저 중심 차체와 생동감 있는 디자인은 바라보는 이들에게 존재감을 심어주었다. 특히, 경쟁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디자인은 강렬함을 전달했다.

전면부의 디자인 포인트는 스핀들 그릴일 것이다. 쿠페 특유의 역동성과 차체 차체와의 일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크롬 도금이 그릴 상단부를 둘러싸지 않고 엔진 후드로 이어지도록 자연스러운 흐름을 표현했다. 나아가 메쉬 그릴은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촘촘해지는 패턴은 NEW LC500(h)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후면부의 디자인 핵심은 렉서스 최초의 인피니티 미러가 적용된 LED 리어램프와 엑티브 리어 윙일 것이다. LED 리어램프는 차체 측면의 흐름을 그대로 살려 후면에서는 와이드힘과 저 중심을 강조하는 3방향 램프 디자인은 역동적인 힘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액티브 리어 윙은 차체 후미의 다운포스를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했다.

운전석을 열었을 때 타쿠미의 수작업으로 완성된 뛰어난 실내 마감 품질에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서 NEW LC500, LC 500h의 개발 배경을 개발자를 통해 듣는 시간과 직접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량과의 일체감을 높인 스포츠 시트는 격렬한 주행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 주행 시의 편안함까지, 모든 주행 상황에서 차량과의 일체감을 전달하는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운전자를 감싸주는 콕핏 디자인으로 설계하여 즐거움과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했다.

▲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주행과 직결되는 버튼은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운전자 주위에 배치하고, 기타 정보 관련 버튼은 우선순위에 따라 운전자로부터 수평으로 배치하여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는 등 일체감을 주었다.

스티어링 휠은 렉서스 최초로 스포티함과 럭셔리함을 모두 갖췄다. 특히 타쿠미(장인)가 직접 감압 센서 장갑을 끼고 작업해 스티어링 표면에 완만한 곡선를 만들었으며 스포크의 뒤편을 얇게 디자인하여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감싸 쥐었을 때 꼭 맞는 최적의 그립감을 실현했다.

시승은 NEW LC500과 NEW LC500h의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져 총 9바퀴를 3바퀴씩 나눠 LC500과 LC500h를 번갈아 주행할 수 있었다. 이번 서킷 시승 차량은 렉서스 최초로 개발된 10단 변속기(Direct Shift-10AT)를 통해 최대출력 470마력, 최대토크 55.1kg.m를 뿜어내는 V8 5.0L 가솔린 엔진(LC 500)과  V6 3.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LC 500h)를 탑재했다.

▲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렉서스코리아)

먼저 시승한 차량은 LC 500h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 모델은 V6 3.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내는 총 출력은 359마력을 뽐낸다. LC 500h의 특이한 점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 기어를 조합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변속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다이나믹한 주행에 대한 기대치는 덜했다. 하지만 시동을 거는 순간 스포츠카의 닐렵함과 앙칼진 엔진음이 LC 500h를 다시 느끼게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다소 가볍게 생각한 좀 전의 생각은 첫 바퀴를 도는 순간부터 말끔하게 날려버렸다.   

특히 전기 모터 2개의 E-CVT에 아이신 4단 자동변속기를 더한 변속 시스템은 수동 모드에서 가상의 E-CVT 기어까지 더해지면 10단 자동변속기에 준하는 변속이 가능하다.

LC 500h는 총 16개의 코너링 구간과 블라인드 코너로 구성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을 깔끔하고 매끄럽게 빠져나가며 LC 500h의 매력을 뽐냈다. 359마력에서 나오는 파워는 순식간에 속도계는 150km/h를 가볍게 넘어섰다. 시승을 하는 동안 액티브 엔진 사운드의 엔진음 말고는 정숙성은 트집을 잡을 것이 없었다.

▲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렉서스코리아)

LC500 차례. V8 5.0ℓ 자연 흡기 엔진이 내는 최고출력 477마력, 최대 55.1㎏·m에서 뿜어내는 성능은 그야말로 스포츠카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다이렉트-시프트 10단 변속기는 응답성으로 주행성능을 한치 더 높여줬다.

먼저 시승한 LC 500h와 달리 LC 500은 엑셀을 밟자 묵직하면서 중저음의 엔진음을 뽐내며 거침없이 서킷을 지배해 나갔다. 가속구간에 들어서면서 악셀에 힘은 실어졌고 10단 변속기의 변속감은 마치 기름칠한 것처럼 부드럽게 리듬을 타고 있었다. 여기에 스티어링휠의 민감한 핸들링은 고속 주행 시 즐거움을 배가시켜주었다.

▲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핸들링은 렉서스의 다이내믹 핸들링(LDH)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LDH는 전륜 조향각을 제어하는 장치와 후륜 조향각을 제어하는 장치로 LC 500h를 서킷에서 스포츠카로 더욱 빛나게 했다.

이번 렉서스 LC 500, LC 500h의 시승을 통해 렉서스 브랜드의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디자인에서의 존재감과 가식없는 주행 퍼포먼스는 경쟁모델보다 뛰어난 DNA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뉴 LC500 1억7000만원, 뉴 LC500h 1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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