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FOMC 경계감 관망세…약보합 마감
코스피, 美 FOMC 경계감 관망세…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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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치열한 매매공방 끝에 전날보다 3.85p(0.16%) 내린 2412.20로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코스피가 20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부터 이틀 간 진행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5p(0.16%) 내린 2412.20으로 마감했다. 전장 대비 2.77p(0.20%) 오른 2420.82로 문을 연 지수는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30분도 안 돼 오름폭을 모두 반납, 이후 2410선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보였다.

미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이 지수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가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연준은 4조5000억달러(약 5100조원)에 달하는 보유 자산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와관련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연준이 향후 방향을 분명히 밝힌 데다, 과격한 속도로 보유 자산을 줄이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연준의 재투자축소에 비해 더 많은 보유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이로 인한 충격을 우려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7억원, 57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대로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1881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497억1700만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에 따라 업종별로는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전기가스업(-1.75%), 유통업(-1.66%), 건설업(-1.61%), 섬유의복(-1.59%), 화학(-1.30%), 운수창고(-1.10%), 의료정밀(-1.03%) 등이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비금속광물(-0.62%), 증권(-0.59%), 종이목재(-0.47%), 음식료업(-0.31%), 기계(-0.29%) 등도 빠졌다. 오른 업종은 의약품(1.22%), 서비스업(0.80%), 운수장비(0.30%), 은행(0.21%), 전기전자(0.08%), 금융업(0.06%) 등 5곳 뿐이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다수 상승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19% 오른 261만1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SK하이닉스(1.89%), NAVER(1.69%), 현대차(1.43%), 삼성전자우선주(0.47%), 신한지주(0.2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LG화학(-2.14%), 한국전력(-1.99%), 삼성물산(-0.74%) 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시장에서 하락종목은 600곳으로 상승종목 217곳을 압도했다. 변동 없는 종목은 56곳이었다. 1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6.43p(0.95%) 내린 668.05를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99억원, 41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1365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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