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24조1천억원 '12.68%↓'
증권사 2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24조1천억원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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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상환액 22조 '27.63%↓'…잔액 99.9조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2분기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상환이 지난 1분기 대비 모두 줄어 들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총 24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조5000억원(12.68%) 줄었다. 상환액 역시 22조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에 비해 8조4000억원(27.63%) 감소했다.

다만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잔액은 같은 기간 97조7000억원에서 99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주가지수나 개별주식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직전분기 대비 발행과 상환이 동시에 감소하며 균형상태를 이룬 반면, 금리·원유·금·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이 상환을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ELS의 2분기 발행액은 15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조2000억원(21.1%) 감소했다. 1분기에는 글로벌 및 국내 증시 상승으로 발행이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고점 투자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직전 분기 대비 발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대부분 공모(11조4000억원, 72.6%)와 원금비보장형 ELS(13조2000억원, 84.1%)가 발행됐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14조9000억원, 94.9%)가 주로 발행됐으며 특히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 코스피200(KOSPI200), 홍콩H지수(HSCEI)가 많이 활용됐다.

ELS 상환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주요지수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급증했던 직전 분기 대비 8조7000억원(36.3%) 축소됐다. 2분기 상환 ELS 중 조기상환의 비중(75.8%)이 만기상환(24.2%)보다 높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분기 말 ELS 발행잔액은 65조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직전 분기 말 대비 4000억원(0.6%) 증가했다. ELS 발행잔액 중 기초자산이 EURO STOXX 50(42조원)의 경우가 비중이 가장 크며, KOSPI200(28조7000억원), HSCEI(27조4000억원) 순을 기록했다.

DLS의 경우 발행액은 8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000억원(9.1%) 증가했다. 2분기 발행된 DLS는 사모(85.7%, 7조2000억원)와 원금비보장형(60.7%, 5조1000억원)의 비중이 높았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비중이 40.7%(3조4000억원)를 차지했다.

상환액은 6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000억원(4.7%) 증가했다. 2분기 상환 DLS 중 만기상환(64.2%)의 비중이 조기상환(35.8%)보다 2배가량 더 많았다. 발행잔액은 34조9000억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직전 분기 말 대비 1조8000억원(5.4%) 늘었다.

▲ 표=금융감독원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헤지운용에 따른 이익은 주요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운용이익 증가 등으로 1491억원이 발생, 직전 분기 대비 64억원(4.5%) 늘었다. 

파생결합증권의 헤지자산 평가금액은 101조8000억원이며, 이중 채권 운용 비중(74조2000억원, 72.9%)이 가장 컸다. 채권은 국공채 36.0%, 장기 신용등급 A 이상 51.5%, 단기 신용등급 A2 이상 8.7%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1분기부터 파생결합증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운영하는 헤지자산과 고유자산을 구별, 관리하는 구분관리제도가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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