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관 'LG 의인상'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관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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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이영욱 소방위(오른쪽)와 故 이호현 소방사(사진=LG)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더 오래 기억 해야"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와 고 이호현 소방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각 5000만원씩을 전달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소방위와 이 소방사는 이날 새벽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60년 된 목조 정자인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붕괴한 건물 잔해에 매몰돼 순직했다.

당시 두 소방관은 전날 밤 불이 났다 진압된 석란정에서 다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잔불을 잡기 위해 정자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앞선 진화작업으로 물을 잔뜩 머금은 진흙 지붕이 소리도 없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고, 두 소방관은 10여 분 만에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고 이영욱 소방위는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최고참이면서도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 만큼 매사에 솔선수범해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대원이었다, 고 이호현 소방사는 소방환경방재학과를 졸업한 후 평소 꿈이었던 소방관에 임용된 지 8개월 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두 소방관은 항상 같은 조로 근무하며 아버지와 아들처럼 서로를 아끼고 따랐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두 소방관은 자신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급 건물을 지키고자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어렵고 힘든 근무여건 속에서도 이들이 보여준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더 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LG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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