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美 FOMC '주목'…시장 예상 부합 전망
[주간채권전망] 美 FOMC '주목'…시장 예상 부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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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 결과에 시선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FOMC에서 금리를 1.00~1.25% 수준으로 동결하고, 보유자산 축소(만기도래 채권 재매입 규모를 매달 100억달러 축소)에 대해 언급하며 예상과 부합하는 긴축 수준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1일~15일) 채권시장은 대북리스크로 인해 확대됐던 변동성이 다소 잦아들었고, 이번 주 예정된 FOMC, BOJ 경계감과 국고채 장기물 발행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3년 구간은 강세, 장기물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대외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국내 금리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주 중 BOE(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리케인이라는 일시적 영향이 있었지만 미국 물가 지표도 예상을 뛰어넘어 호조를 보였고,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국절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발표에도 도발 없이 지나갔던 북한이 주 후반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수요조사를 진행한 50년물의 발행이 무산됐다. 대신 30년물 발행 확대 소식이 이어지면서 초장기물 금리의 변동폭이 확대됐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1.9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1.739%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도 0.8bp 상승한 2.248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50.9bp로 전 주(48.2bp)보다 2.7bp 확대됐다.(커프 스티프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만635계약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을 1614계약 순매도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2483억원 순매수, 통안채를 2419억원 순매도 하는 등 총 164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 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19일 열리는 미국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동결 결정이 이뤄지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자산매입 축소 이상의 긴축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BOJ는 기존 정책 및 양적·질적완화(QQE)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당국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겠지만, 시장의 에상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FOMC 결과는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그 흐름의 강도와 시점에 대해서는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적극적 매도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태도가 상이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상황에서, 9월 자산 축소 개시 발표는 이미 오랫동안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가지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자산 축소 자체가 아닌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과 함께 점도표의 변화 여부라고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중간값을 상향할 가능성은 없다고 볼 때, '2017년 점도표 유지, 2018년 이후 하향'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며 "최근 통화정책을 향한 연준의 신중한 입장이 부각되고는 있지만,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연내 1회추가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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