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北미사일 발사에도 약보합…"한반도 리스크 내성"
환율, 北미사일 발사에도 약보합…"한반도 리스크 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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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북미사일 이슈 장기화…증시·엔화환율도 회복"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지난달 되살아난 북한의 도발 문제가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외환시장에서의 충격도 완화되고 있다.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감행으로 하락했던 원화 가치는 장중 국내 증시와 함께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36.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9원 내린 1131.7원에 마감했다. 전일(+4.1원) 상승세를 되돌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북한이 이날 오전 6기 57분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장 초반에는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 미 달러화 지수의 경우 밤새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CPI) 개선세에도 약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날 1136.5원에서 출발과 동시에 고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레벨을 낮추면서 1134원선까지 내려왔다. 1133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레벨을 낮추면서 오후 1시 46분께 전날대비 하락 전환하는 등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했다. 장 막판에는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면서 1131.6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131.7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0.35% 오른 2386.06p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881억원을 순매도해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소를 유지했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도 강세 압력이 제한됐다. 이날 개장 무렵 110.02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 무렵 110.58엔으로 상승(엔화 약세)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엔·달러 환율도 회복되는 등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내성이 생기는 모습"이라며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꽤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되돌림해 하락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보자면 최근 미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지만 크게 빠진 측면이 있어서 추가로 내리기는 부담스럽고, 북한 이슈도 내성은 생겼으나 사안에 따라 변동성 흐름을 보일 수 있어 제한적인 레벨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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