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출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국민 신뢰 회복 우선"
'5일 만에 출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국민 신뢰 회복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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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

20대 행장 공식 취임…"고객, 정부, 유관기관 지지 얻겠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제 20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한 은성수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투명한 업무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도 즉각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선업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을 작동하되, 정부 일자리 정책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은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지난 최근 북핵리스크와 통상이슈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와 고용 부진 등으로 대내 경제상황도 매우 어렵다"며 "조선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수은에 대해서도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대 행장으로서의 경영 철학은 △열린 경영 △미래지향 경영 △스마트 경영으로 제시했다. 은 행장은 "계속 높아지는 국민의 눈높이에는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인 만큼 겸손한 자세로 고객을 먼저 찾아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고객이 수은의 존립 근거임을 잊지 않고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투명한 업무 절차를 통해 국민의 신뢰가 가득한 수은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혁신과제 이행 등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TF(가칭)'를 구성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와 같은 정책기관들이 구조조정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돼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은 행장은 또 중소·중견기업 지원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에게는 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으므로,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하여 중소·중견기업이 편안히 다가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Zero-sum 국면을 Positive-sum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고 역설했다.

30주년을 맞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에 있어서는 "수원국의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되,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명확한 원조 원칙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협력기금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와 주변의 엄중한 위기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시나리오별 역할을 마련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은 행장은 "안(內)으로는 모두가 마음을 한데 모으고, 밖(外)으로는 고객, 정부, 유관기관 등과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우리의 업무와 추진 방향에 대해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수은의 역사를 써 나가는 주인공'임을 잊지 말고 조직에 대한 자긍심이 넘쳐흐르는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수은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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