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차 확대위 최종 후보 3명 발표김옥찬·양종희 고사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14일 서울 명동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열린 2차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에서 위원들은 차기 신임 회장의 최종 후보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옥찬 KB지주 사장과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 자리를 고사하면서, 윤종규 회장만이 후보로 남았다. 이변이 없는 한 심층 인터뷰와 주주총회를 거쳐 윤 회장은 다시 KB금융지주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이번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김옥찬 KB지주 사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재무관리부장,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월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취임했다.

또다른 후보인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1989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2016년 3월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확대위는 내부 4인과 외부 3인 중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회의를 가졌으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종 후보 발표를 연기했다. 당시 이름을 올린 후보의 전체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내부 4인에 윤종규 회장이 포함됐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확대위는 당시 내외부 후보를 추리면서 윤종규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 별도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종규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되면서 노사 갈등이 악화될 조짐이다. KB노동조합협의회는 2차 확대위가 열리는 명동 본점으로 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2차 확대위 개최 직전인 13일에는 윤종규 회장을 업무 방해와 부동노동행위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KB노동조합협의회는 윤종규 회장 연임의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 사측이 개입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노사 간 갈등 봉합을 위한 마지막 열쇠로 KB국민은행장 선임을 거론하고 있다. 그간 윤종규 회장은 2014년 일어난 'KB사태' 이후 회사 지배구조 확립 등을 위해 회장과 은행장 자리를 겸임해왔다. KB사태는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주 전산시스템 교체 등으로 내부 갈등을 빚었던 일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