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이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고용노동현안 등을 논의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문성현-박용만 회동이어 김주영 첫 상의 방문“가교역할 기대”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이율배반적 성격을 띠고 있는 기존의 노사관계에 동반자 관계로의 훈풍이 불고 있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노사관계 형성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가 상호소통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도 13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범위, 통상임금의 정의 등 노동계 3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노총 수장이 대한상의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최근까지만 해도 경영계과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두고 날 선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을 두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하며 통상임금 법제화에 험로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만남이 갖는 의미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신임 노사정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수장이 잇달아 회동을 하면서 통상임금,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채용 등 노동계 당면 과제를 풀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이번 회동에서 "노동운동 초기에는 전투적이었지만 30여 년이 지나면서 투쟁이 능사가 아니라는 현실을 인식했다"면서 "기업별로 노사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가 양극화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노동계와 경영계가 동반자 관계로 인식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회장도 "경제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경제계도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다며 상의가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와 노동계가 앞으로 노사 간의 스킨십을 늘려 상호 간의 견해차를 좁혀갈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