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CI

지분 3.3%·임대부동산 모두 매각…"미래성장 위한 구조조정 박차"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마트가 보유한 코스트코코리아 관련 자산을 모두 코스트코에 판다. 또 ㈜이마트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꾼 편의점 법인에 6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13일 이마트는 코스트코 지분 3.3%를 포함해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과 대구점, 대전점의 부동산을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코스트코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이마트는 구조조정과 효율경영을 추진 중이고, 코스트코는 안정적인 영업권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대구 시지점 매각 계약도 했다. 대구 시지점은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로부터 인수한 16개 점포 중 하나다. 그러나, 같은 해에 인근에 이마트 경산점이 문을 열면서 상권이 겹쳤고,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올 들어 이마트는 구조개선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다. 최근엔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부평점을 처분했다.

코스트코 관련 자산 매각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스트코 쪽에서 비공개 요청을 했다. 매각액이 공시의무 규모보다 작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트코 자산 매각이 경영효율을 높이고 미래성장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에 포함된 코스트코 3개 점포 모두 내년 5월 부동산 임차계약이 만료되면 리뉴얼 비용이 들고, 대구 시지점은 상권이 중복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

코스트코가 임차해 영업 중인 3개 점포의 부동산 임대계약 기간은 1998년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20년이다. 점포별 부지면적은 서울 양평점 1만30㎡(3034평), 대구점 9143㎡(2766평), 대전점 1만1758㎡(3557평)다.

1993년 국내 첫 대형마트인 창동점을 선보인 이마트는 이듬해 프라이스클럽 서울 양평점을 열면서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프라이스클럽 지분 대부분을 팔았다. 이후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되면서 지금까지 잔여 자산이 남아 있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사장)는 코스트코 자산 매각과 관련해 "양사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수익구조 개선은 물론 다양한 사업영역의 내실을 강화해 경영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마트는 이마트24에 600억원을 출자하기로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출자일은 오는 25일, 출자목적은 "가맹점 출점 확대에 따른 투자재원 확보"다. 이로써 이마트24에 대한 총출자액은 1580억5000만원으로 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