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 27곳 중 7곳만 혜택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무이자는 보통 전체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청약자 입장에서는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23곳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모두 7곳(30.4%)이다.

지난 7월 전국 40개 분양 단지 중 21곳(52.5%)이, 8월에는 전국 39개 분양 단지 중 16곳(41.0%)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9월 분양 아파트 중에서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은 물론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중도금 무이자 제공 단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서울 전역에서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청약조정대상지역의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6.19 부동산대책을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분양 초기부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청약자들을 모았다.

하지만 8.2대책으로 서울 전역 등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강화돼 중도금 대출 가능 금액 자체가 줄면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의 의미가 반감됐다.

8.2 대책 발표 전 계약을 체결한 일부 단지에서도 중도금 대출 LTV 40% 규제가 곧바로 적용돼 '소급 적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연내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을 앞둔 건설사 중 일부는 현재 분양가의 60%를 차지하는 중도금 비율을 40%로 낮추고 20~30%이던 잔금 비중을 40~5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도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아파트 분양대금의 60%를 차지하는 중도금 비중을 40%로 낮추고 나머지를 잔금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도금 비중을 40%로 낮추고 잔금 비중을 50%로 높이면 실수요자들은 입주 때 잔금을 치를 수 있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