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 상반기 상장법인의 중간·분기 배당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유가증권 상장법인 28곳이 3조 2533억원을 중간배당했다. 이는 2012년(4753억원), 2016년(9281억원) 대비 약 6.8배, 약 3.5배 각각 증가한 것이다. 2회에 걸쳐 이뤄진 삼성전자의 1조9377억원 수준의 분기배당 확대가 주효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41.7% 증가한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법인 13곳도 248억원의 중간·분기 배당을 해 2012년(129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단 2016년 25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2.7%) 줄어든 수치다.

중간·분기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수익률은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 상장법인 23곳의 배당수익률은 3.4%로, 전체 결산배당 실시법인(522곳)의 배당수익률(1.8%)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코스닥 상장법인 18곳의 배당수익률은 2.3%로 전체 결산배당 실시법인(502곳)의 배당수익률(1.5%)의 1.5배 수준이었다.

6월말 기준 유가증권 상장법인 769곳 중 358곳(46.5%)이, 코스닥 상장법인 1230곳 중 575곳(46.7%)이 중간 또는 분기 배당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중간·분기 배당제를 도입한 회사 중 실제 배당을 한 회사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실제 2012년~2017년 6말 누적(중복제외) 유가증권 상장법인 41곳(11.5%), 코스닥 상장법인 36곳(6.3%) 만이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간·분기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현금으로 직접 주주에게 지급함으로써 주주환원 효과를 제고할 수 있으나 그간 투자자는 배당을 주요 투자요소로 고려하지 않았고, 기업은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이 기업가치 증대 수단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향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배당·자사주 매입 등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이 분기·중간배당을 실시하거나 분기배당 횟수를 늘리고 있다"며 "향후 중간·분기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