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듀카브' 블록버스터 진입 초읽기
보령제약 '듀카브' 블록버스터 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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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듀카브 발매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마이클 웨버 미국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메디컬센터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

발매 1주년 심포지엄 개최…100여 종합병원서 처방 중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보령제약이 지난해 8월 발매한 고혈압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가 머지않아 국내에서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거두는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9~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듀카브 발매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그동안 성과를 소개했다.

듀카브에 대해 10일 보령제약은 "지난 8월 누적매출 70억원(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10~11월 중 월매출 10억원을 넘어 블록버스터 기준인 1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200여명의 전문의가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정형진 보령제약 상무는 '카나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설명했다. 2011년 합성 신약 카나브를 선보인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를 키우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카나브 패밀리 중 하나인 듀카브는 현재 전국 100여개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문정근 가천의대 교수는 '새로운 피마사르탄 암로디핀복합제'란 주제로 듀카브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듀카브는 국내 임상을 통해 최대 34.5mmHg(수은주밀리미터)의 수축기 혈압 감소 효과와 89.4%에 이르는 반응률을 보였다.

문 교수는 "최근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와 칼슘 채널 차단제(CCB)복합제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피마사르탄 암로디핀복합제는 주목할 만한 치료제"라고 말했다.

마이클 웨버(Michael A. Weber) 미국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메디컬센터 교수의 강연도 마련됐다. 웨버 교수는 심혈관질환 관련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혈압수치를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사망률이 줄었다는 내용을 소개한 <스프린트 스터디>(SPRINT study)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된 스프린트 연구를 보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혈압 환자들을 수축기혈압(SBP) 120mmHg 미만 목표로 치료한 결과, 140mmHg 미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율과 사망이 유의미하게 줄었다.

웨버 교수는 "연령에 관계없이 혈압 치료의 목표는 수축기혈압(SBP) 130mmHg를 새 기준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고혈압 약 중 ARB계열은 모든 고혈압 환자의 기초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 많은 환자들이 2제 이상을 필요로 하는데, ARB와 CCB복합제, ARB와 이뇨제 복합제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마사르탄은 가장 최근 개발된 ARB계열로, 강력한 혈압강하와 24시간 지속 효과를 보이는 약제"라고 강조했다.

ARB계열 피마사르탄과 CCB계열 암로디핀을 결합한 고정용량복합제 듀카브란 이름엔 두 가지 뜻이 담겼다. 영어 '공작'(Duke) 또는 '복합'(Dual)과 'ARB계열 황제 카나브(Kanarb)'를 결합해 카나브 패밀리 이미지를 살리면서 CCB복합제에서도 황제 자리에 오르겠다는 보령제약의 바람이 깃든 것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듀카브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는 최근 강조되는 적극적인 혈압관리에 필요한 치료제로, 의사들의 치료옵션은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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