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글로벌 경쟁력 '중·하위권'…KB국민 60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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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60~100위 랭크국내銀 수익성 100대銀 평균의 절반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국내 은행이 세계 은행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1일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의 세계 1000개 은행 순위를 기초로 세계 100대 은행 그룹의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대 은행 그룹 중 국내 은행이 60위 밖 하위권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은행 순위는 기본자본(Tier 1 capital)기준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을 의미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세계 100위 은행 중 60위를 기록했다. 한국산업은행(64위), 신한금융지주(68위), 하나금융지주(80위), 우리은행(88위)로 집계돼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이 없었다. 이중 산업은행은 2015년(회계연도) 당시 58위였으나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8계단 하락했다.

▲ (사진=한국기업평가)

국내 은행은 세계 은행에 비해 수익성이 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회계연도) 순위 내 이름을 올린 국내 은행의 평균 ROA(자산순이익률)와 ROC(기본자본이익률)의 세계 100개 은행의 평균 ROA와 ROC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 은행의 평균 ROA 및 ROC는 각각 0.4% 및 7.1%로, 세계 100대 은행 그룹의 평균 ROA는 0.9%, ROC 13.5%다.

특히 ROA의 경우 세계 100대 은행은 2015년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국내 은행 평균 ROA 2015년 0.7%에서 0.4%로 0.3%p떨어졌다.

자기자본(BIS) 비율 역시 국내 은행 평균은 15%로 세계 100대 은행 평균치 16.5%에 비해 낮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평가전문위원은 세계 은행업계가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저성장·저금리,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위축 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비용 통제, 조직 간소화, 구조조정,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등 노력이 있으나,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은 금리 환경이 더 개선돼야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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